치근절제술 (Root Resection)

치근절제술(root resection)은 뿌리가 여러 개인 어금니에서 염증이나 뼈 소실로 망가진 뿌리 하나만 잘라 내고, 남은 건강한 뿌리로 치아를 계속 쓰는 치료입니다. 위 큰어금니는 보통 뿌리가 셋, 아래 큰어금니는 둘이라서 「이 치아가 나쁘다」가 아니라 「어느 뿌리가 나쁘다」로 나눠 볼 수 있을 때 선택지가 됩니다. 뿌리 끝 몇 mm만 잘라 내는 치근단절제술과는 다른 수술입니다.

어떤 경우에 검토하나요

남는 뿌리가 씹는 힘을 버틸 만큼 길고 튼튼해야 하고, 신경치료와 보철(크라운)을 함께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 뿌리가 모두 나빠졌거나 남는 뿌리의 지지가 약하면 발치와 임플란트를 권합니다.

결과는 어느 정도인가요

치근절제·치아반측절제의 생존율을 모은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는 연구마다 결과 차이가 컸고, 절반 정도의 연구에서 5~23년 관찰 생존율이 90%를 넘었습니다 [1]. 최장 30년까지 추적한 후향 연구도 있습니다 [2]. 다만 이런 결과는 정기 관리를 꾸준히 받은 환자에서 나온 것이고, 지지 뿌리가 줄어든 만큼 예측성만 보면 발치 후 임플란트가 나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치근절제술은 「더 나은 치료」라기보다 「자기 치아를 조금 더 써 보는 선택」에 가깝습니다.

이종범 원장 기준 — 자기 치아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숨기지 않고 먼저 말씀드립니다. 다만 예측성만 보면 발치가 나은 경우에는 그 한계를 반드시 함께 말씀드리고, 선택은 환자분께 맡깁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치근절제술을 하면 치아를 얼마나 더 쓸 수 있나요?

A. 남은 뿌리의 길이와 주변 뼈, 씹는 힘, 관리 상태에 따라 달라서 기간을 약속드릴 수는 없습니다. 장기간 유지한 연구 결과가 있지만 정기 관리를 받은 경우의 결과이고, 수술 뒤에도 잇몸 관리와 교합(occlusion) 점검을 계속해야 합니다.

Q. 나중에 결국 빼게 되면 임플란트가 어려워지나요?

A. 뿌리를 하나 잘라 내는 과정에서 그 자리 뼈가 더 줄지 않도록 필요하면 뼈와 잇몸을 함께 보강합니다. 나중에 발치하게 되더라도 그때의 뼈 상태를 CT로 다시 보고 임플란트 계획을 세웁니다.

Q. 치근절제술과 치근단절제술(apicoectomy)은 어떻게 다른가요?

A. 치근단절제술은 뿌리 끝 몇 mm와 주변 염증 조직만 제거하고 뿌리는 그대로 남깁니다. 치근절제술은 문제가 된 뿌리 하나를 통째로 잘라 냅니다. 뿌리 끝에만 염증이 있으면 앞쪽, 뿌리 하나 전체를 쓸 수 없으면 뒤쪽을 검토합니다.

관련 정보

참고문헌

확인 순서와 진료 방향은 보스톤미소치과의 기준이고, 원인·기전·치료 결과에 관한 설명은 아래 문헌에 근거합니다.

  1. Mokbel N, Kassir AR, Naaman N, Megarbane JM. Root Resection and Hemisection Revisited. Part I: A Systematic Review. Int J Periodontics Restorative Dent. 2019;39(1):e11-e31. doi:10.11607/prd.3798.
    — 치근절제·치아반측절제의 생존율을 모은 체계적 문헌고찰 — 연구별 편차가 컸고, 절반의 연구에서 5~23년 관찰 생존율이 90%를 넘었다.
  2. Derks H, Westheide D, Pfefferle T, Eickholz P, Dannewitz B. Retention of molars after root-resective therapy: a retrospective evaluation of up to 30 years. Clin Oral Investig. 2018;22(3):1327-1335. doi:10.1007/s00784-017-2220-1.
    — 치근절제 후 대구치를 최장 30년 추적한 후향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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